적정(寂靜)의 배우: 이재용, 연기와 구도의 길에서 삶을 찾다
서론: 은해사에서의 제안 – 한 삶의 축도
2006년, 경북 영천의 천년 고찰 은해사(銀海寺)에는 속세의 배우 한 명이 머물고 있었다. 영화 '도마뱀'에서 사려 깊은 스님 역을 맡은 배우 이재용(62)은 역할을 위해 삭발한 채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1 일주일쯤 지났을까, 사찰의 주지 스님이 그에게 다가와 묵직한 제안을 건넸다. “법복도 잘 어울리시고 두상이 공부 잘하게 생겼습니다. 성철 스님께서 머물던 방을 내드릴 테니 하산하지 말고 이참에 귀의하시지요”.1
이 일화는 단순히 한 배우가 겪은 흥미로운 경험담이 아니다. 이는 배우 이재용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긴장과 조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다. 그의 삶에서 전문적인 역할 연기와 진정한 영적 정체성은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깊이 얽혀있다. 이 제안은 나머지 보고서가 답하게 될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진짜 이재용은 누구인가? 스님을 연기하는 배우인가, 아니면 우연히 배우가 된 구도자의 영혼인가. 이 한 장면 속에 그의 인생을 구성하는 연기, 고난, 그리고 불교라는 세 개의 거대한 강줄기가 완벽하게 합류한다.
주지 스님의 제안은 단순한 칭찬을 넘어선 것이었다. 그것은 그의 연기를 초월하는 내재적 품성에 대한 깊은 통찰이었다. 수많은 배우가 스님의 외형을 흉내 낼 수는 있지만, 당대의 존경받는 스승이 수행의 길로 진지하게 이끌며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까지 내어주겠다고 한 것은, 그의 연기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보았음을 시사한다. 스님이 언급한 '공부 잘하게 생긴 두상'이라는 표현은 그의 외모뿐 아니라, 그의 내면에 깃든 명상적이고 지적인 기질을 간파한 것이었다.1 이 사건은 이재용의 내면 상태, 즉 그의 법명인 '적정(寂靜)'의 고요한 본질이 너무나 강력하게 외면으로 발현되어, 그가 연기하는 인물과 구분할 수 없게 되는 경지를 보여준다. 그의 예술은 가면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는 통로인 것이다.
1부: 배우의 연금술 – 40년간의 ‘인간학(人間學)’
배우 이재용의 여정은 단순한 경력 연대기가 아니라, 인간 조건에 대한 40년에 걸친 집요한 탐구, 그가 스스로 명명한 '인간학'의 실천 과정이다.3
20년간의 광야 (1983-2001)
1983년 데뷔 후, 이재용은 거의 20년 동안 무명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1 이 시기 그는 연기 학원 강사, 지역 방송국 리포터 등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전전하며 부산 연극계의 변방에서 자신의 기술을 연마했다.1 그는 이 시절을 가난과 고투, 그리고 술에 절어 살았던 시간으로 회고하며, 부산 남포동 구둣방 골목에서 낭인처럼 생활했다고 말한다.4
이 시간은 결코 낭비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의 '인간학'을 위한 1차 현장 연구였다. 그가 겪었던 고난, 만났던 다양한 군상, 느꼈던 절망은 훗날 그가 연기할 복잡하고 세상사에 지친 인물들의 원재료가 되었다. 부산대학교 철학과에서의 학문적 배경이 인간을 관찰하는 이론적 틀을 제공했다면, 이 20년의 세월은 그에게 방대한 양의 경험적 데이터를 안겨주었다.5
돌파구 – 잊을 수 없는 악의 얼굴 (2001-2003)
그의 경력은 세 개의 상징적인 악역을 통해 극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첫째, 2001년 영화 '친구'에서 비열한 조직 보스 차상곤 역을 맡아 “의리가 뭔 줄 아나. 이게 바로 의리인 기라”라는 대사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1 이 역할은 그를 주류 영화계로 이끈 발판이었다. 둘째, 2002년 SBS 드라마 '피아노'에서 조폭 두목 '독사' 역으로 안방극장에 처음 진출하며 그만의 살벌한 카리스마를 각인시켰다.1
그리고 마침내, 같은 해 대하사극 '야인시대'에서 잔혹한 일본 경찰 미와 와사부로 역을 맡아 “긴~또~깡”이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드라마가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그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1
이 역할들은 그를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전문 배우로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그러나 그의 접근 방식은 단순한 악의 구현이 아니었다. 그는 결코 악역을 평면적으로 그리지 않았다. 그는 그 인물들의 '인간적 변명과 사회적 변명'을 찾고, 그들 행동의 내적 논리를 파고들었으며, 그들의 눈빛에 담긴 '찰나의 흔들림'을 포착하고자 했다.3 이러한 접근은 그의 악역들에게 무섭도록 현실적인 깊이를 부여했다. 그의 연기는 불교의 연기(緣起), 즉 모든 존재와 현상이 상호 의존적인 원인과 조건에 의해 발생한다는 원리를 직접적으로 적용한 것이었다. 그는 어떤 인물도, 특히 악인일수록, 진공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음을 이해했다. 그들의 악행은 심리적, 사회적, 역사적 원인과 조건의 산물이며, 배우로서 그의 임무는 이 복잡한 인과 관계의 그물을 관객에게 능숙하게 펼쳐 보이는 것이었다.
‘명품 조연’ – 깊이의 유산
이후 80여 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그는 '명품 조연'이라는 칭호를 얻었다.1 '제5공화국'의 이학봉, '주몽'의 부득불, '뿌리깊은 나무'의 조말생 등 그의 필모그래피는 한국 영상 콘텐츠의 역사 그 자체와 궤를 같이한다.9 그는 초기에 '조연'이라는 말에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내 그것을 '이번 생에서 내가 경험해야 할 대본'으로 받아들이고, 감사와 겸손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1
이는 그가 맡은 역할을 불교적 관점에서 자신의 업(業) 또는 주어진 삶의 과제로 수용한 것을 보여준다. 그는 단순히 주연을 보조하는 배우가 아니라, 그가 참여하는 모든 작품의 격을 높이는 서사의 닻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표 1: 배우 이재용의 주요 작품 분석 – 인물과 변신의 연구
| 연도 | 작품명 | 배역 | 의의 및 인물 분석 |
| 2001 | 친구 | 차상곤 | 그의 경력에 돌파구를 마련한 역할. 거래적 논리("이게 의리다")로 포장된 냉혹한 위협감을 투사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지적이고 위압적인 악역의 원형을 구축했다. |
| 2002 | 야인시대 | 미와 와사부로 |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된 역할. 식민 시대의 잔혹함을 체화하여, 역사적 적대감의 국민적 상징이 된 인물을 창조해냈다. |
| 2005 | 제5공화국 | 이학봉 | 실존 권력 인물을 연기하는 것으로의 전환. 역사적 사실과 심리적 추론에 기반한 다른 차원의 인물 연구를 필요로 했다. |
| 2006 | 도마뱀 | 스님 | 그의 영적인 삶과 연기가 직접적으로 교차한 역할. 은해사에서의 운명적 제안을 이끌어냈으며, 내면의 자아와 외면의 연기가 일치하는 명백한 사례이다. |
| 2006 | 주몽 | 부득불 | 지혜와 정치적 책략을 겸비한 인물을 연기했으나, 촬영 중 겪은 심각한 신체적 트라우마와 영원히 연결되어 그의 인생에 전환점을 찍은 역할이 되었다. |
2부: 심연 – 몸과 마음의 악마와 마주하다
그의 화려한 경력 이면에는 그를 거의 파괴할 뻔했던 깊은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 이 시련은 그의 영적 재탄생을 위한 혹독한 서막이었다.
부서진 몸 – 촬영 현장에서의 사고들
배우의 삶, 특히 격렬한 신체 연기를 마다하지 않는 배우의 삶이 지닌 물리적 위태로움은 두 번의 큰 사고로 그의 몸에 각인되었다.
2007년, 인기 절정이던 드라마 '주몽'의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그는 낙마 사고를 당했다. 흥분한 경주마에서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가 땅으로 떨어졌을 때, 그는 허리 아래로 아무런 감각도 느낄 수 없었다고 회상한다.1 척추 주변의 기립근과 신경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이었고, 이 사고는 그에게 오르막길을 쉽게 걷지 못하는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겼다.1
이와 별개로, 연극 공연 중 무대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겪어 휠체어를 타고 공연을 강행해야 했던 적도 있다.1 이 사건들은 한 배우가 자신의 예술을 위해 감내해야 했던 육체적 고통의 깊이를 보여준다. 특히 '주몽' 사고는 죽음과 육체의 취약성을 정면으로 마주한, 심오한 실존적 경험이었다.
무너진 마음 – 사이코드라마의 후폭풍
그의 가장 깊은 고통은 육체가 아닌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약 25년 전, 연기학원 강사 시절, 그는 학생들을 데리고 폐쇄 정신병동을 찾아 사이코드라마를 공연했다. 이는 환자들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재연하며 치료적 효과를 얻는 심리치료 기법이었다.1 이 과정에서 그는 한 10대 소녀 환자의 '어둠의 감정'에 깊이 몰입했고, 이는 치명적인 심리적 전이(transference)로 이어졌다.1
이 사건은 그의 정신을 송두리째 흔드는 방아쇠가 되었다. 그는 극심한 인간혐오에 빠졌고, 세상이 '역겹다'고 느끼며 모든 사람이 '제정신인 척 연기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1 감정의 극단적인 기복을 겪는 배우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조울증 진단을 받았고, 11년 동안 약물에 의존해야 했다.1 그의 상태는 극도로 악화되어 달리는 찻길에 뛰어들거나 깊은 물에 들어가는 등 여러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까지 했다.1 그는 이 시기를 '생지옥'이라 표현하며, 불면과 인지 기능 장애로 두 달 만에 체중이 13kg이나 빠졌다고 고백했다.5
사이코드라마 사건은 예술과 삶의 경계가 재앙적으로 무너진 결과였다. 그의 연기 철학의 핵심은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공감 능력이다. 그러나 이 전문적인 기술이 개인적인 파멸로 이어진 것이다. 그는 환자의 트라우마에 너무나 '성공적으로' 공감한 나머지, 그 고통을 처리하거나 방출할 심리적 장치 없이 자신의 존재 속으로 그대로 흡수해버렸다. 허구가 아닌 날것의 트라우마 앞에서,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공감 능력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독이 되었다.
3부: 법(法)과의 숙명적 만남 – ‘적정(寂靜)’에 이르는 길
그가 찾은 구원은 위기 속에서 갑자기 찾아온 개종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의 삶 내내 존재했지만 미처 붙잡지 못했던, 마침내 생명줄처럼 움켜쥔 숙명적인 실이었다.
믿음의 씨앗 – 가족의 유산
불교와의 인연은 그의 가계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그의 외할머니는 자녀를 모두 키운 후 경주 불국사로 출가하여 비구니 스님이 되었다.1 그의 어머니 또한 매일 새벽 '천수경'을 독송하던 독실한 불자였다.1 그는 걸인을 집으로 들여 목욕시키고 아버지의 옷을 입혀주던 어머니의 자비로운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4
이러한 배경은 불교가 그의 삶의 '지하수'였음을 보여준다. 이는 훗날 그가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치유의 길을 찾는 데 필요한 철학적, 영적 어휘를 이미 제공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삶은 살아있는 보살행의 본보기였다.
현엄사에서의 전환점
스물여섯 살, '광야의 시절'을 보내던 그는 일본 유학 계획이 좌절된 후 술과 절망에 빠져 '산송장'처럼 살고 있었다.5 한 지인의 손에 이끌려 찾아간 곳이 부산의 작은 암자 현엄사였다.1
그는 한 달간 행자로서 궂은일을 하며 지냈다. 어느 날, 스승에게 공양을 올리기 위해 밥상을 들고 천장이 낮은 방으로 들어가다 그만 이마를 '쿵' 찧고 말았다. 스승의 반응은 단순했다. “더 숙여라.” 몸을 일으키다 그는 다시 머리를 찧었다. 스승은 같은 말을 반복했다. “아직 멀었다. 더 숙여라”.1 이 짧은 한마디는 그의 교만함, 즉 아상(我相)을 산산조각 냈고, 그는 자신의 삶 전체에 대한 참회의 눈물을 쏟았다.5
이 기간 동안 그는 출가를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속세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1 떠나는 그에게 스승은 '고요하고 고요하다'는 뜻의 법명, '적정(寂靜)'을 내려주었다. 이 이름은 '천수경'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었다.1
'더 숙여라'는 가르침은 그의 회복과 이후의 삶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작동 원리가 되었다. 이 가르침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와 심오한 은유를 동시에 담고 있다. 문자적으로는 낮은 공간을 다치지 않고 지나가기 위해 몸을 낮춰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은유적으로, 낮은 천장은 그의 가난, 경력의 실패와 같이 그를 억압하는 고통스러운 삶의 조건을 상징한다. 그는 본능적으로 이러한 한계에 저항하거나 좌절함으로써 계속해서 '머리를 찧고' 있었던 것이다. 스승의 가르침은 외부 환경(천장)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의 자세를 바꾸라는 것이었다. 고통의 해법은 세상을 바꾸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집과 교만, 저항을 낮추는 데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이 원리는 훗날 그가 '조연'이라는 역할을 수용하고, 몸의 한계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생각을 관조하는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었다. 법명 '적정'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처방전이었다. 그의 내면의 폭풍을 극복하는 길은 내적인 고요와 침묵을 기르는 것임을 알려주는 이정표였다.
4부: 생명줄이 된 명상 – 혼돈에서 고요로
이 장은 그가 잠재되어 있던 불교적 지식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깊은 상처를 치유했는지를 상세히 다룬다.
약물에서 명상으로의 전환
조울증 약을 11년간 복용하던 그는 사람을 '맹하게' 만들고 의욕을 앗아가는 부작용에 지쳐갔다.1 사찰에서의 경험을 떠올린 그는 치유를 위한 대안적 경로로서 명상을 선택하는 의식적인 결단을 내렸다.1
이는 수동적이고 외부적인 해결책(약)에서 능동적이고 내적인 해결책(마음 수련)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 그는 자신의 정신 상태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고자 했으며, 단순히 증상을 억누르는 것을 넘어 고통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려 했다.
고요의 실천
그의 수행법은 단순하고 접근하기 쉬웠다. 바로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를 '오만가지 생각을 숨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1 하루 2~3분이라도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면 고민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1 그는 참선(參禪), 위빠사나(Vipassanā), 진언(眞言) 암송 등 다양한 형태의 명상을 실천했다.13
이것이 바로 '적정'의 실질적인 적용이었다. 호흡에 집중함으로써 그는 수십 년 전 스승이 처방했던 '고요하고 고요한' 마음을 길러내고 있었다. 이는 그가 생각과 감정의 폭풍에 휩쓸리지 않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다.
수행의 결실 – 새로운 삶의 철학
명상은 그의 현실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첫째, 그는 역경계(逆境界), 즉 고난과 마주했을 때 그것을 '공부거리'로 삼는 법을 배웠다.1 둘째, 아들의 학비 문제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그는 '문제 앞에서 감정을 빼는' 연습을 했다.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사실(fact)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기른 것이다.1 셋째, 그는 악연(惡緣)을 포함한 모든 인연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1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삶을 가능하게 한 '수많은 호의'에 깊이 감사하며, 교만하지 않으려 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되었다.1 이는 '더 숙여라'는 가르침의 완전한 체화였다.
이재용의 여정은 불교의 핵심 교리인 사성제(四聖諦)가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강력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대적 증거와 같다. 그는 고통의 실재(고성제, 苦聖諦)를 극단적인 형태로 체험했다. 그리고 그 고통이 사건 자체보다 그것에 대한 자신의 저항과 아집, 감정적 집착에서 비롯됨(집성제, 集聖諦)을 깨달았다. 명상을 통해 '고민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며, 고통이 소멸된 평화로운 상태, 즉 '적정'이 가능함(멸성제, 滅聖諦)을 직접 확인했다. 마침내 그는 호흡 명상이라는 고통 소멸에 이르는 길(도성제, 道聖諦)을 찾아내어 꾸준히 걸었다. 그의 삶 전체가 이 고대의 해탈을 위한 지침서에 대한 생생한 주석이 된 것이다.
결론: 구도자로서의 배우, 수행처로서의 무대
배우 이재용은 회복한 희생자가 아니라, 삶의 가장 큰 도전들을 가장 심오한 가르침으로 승화시킨 구도자(求道者)이다. 그의 연기는 영적 수행과 분리되지 않는다. 그것은 고통과 자비에 대한 그의 이해를 심화시키는, 인간 조건에 대한 깊은 탐구이며 그의 수행의 일부이다.
그가 펴낸 책 '그날 나는 붓다를 보았다'의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는 이제 명확해진다. 그가 본 '붓다'는 금빛 불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현엄사에서 그의 내면에서 일어난 깨달음이었고, 이제는 그의 가족, 동료, 심지어 그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한 모든 존재 안에서 발견하는 불성(佛性)이다.22 모든 만남은 가르침이고, 모든 사람은 스승이다.
보고서의 마지막 이미지는 자신의 진정한 역할을 찾은 한 배우의 모습이다. 그는 스크린 속 '명품 조연'일 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 고요를 실천하는 수행자이다. 그리고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상 속에서 가식 없는 웃음과 대가 없는 선함의 순간들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다.1
부록: 교차하는 삶의 연대기
| 개인적 & 영적 이정표 | 직업적 & 경력 이정표 |
| 1989년경 (만 26세): 절망 속에서 일본 유학 계획 좌절; 현엄사에서 한 달간의 운명적 체류; 법명 '적정'을 받음. | 1983년: 연기 데뷔. |
| 2000년경 (기사 시점 25년 전): 사이코드라마 경험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 조울증 발병. | 2001-2002년: 영화 '친구', 드라마 '피아노', '야인시대'로 연이어 성공하며 스타덤에 오름. |
| 2007년: '주몽' 촬영 중 낙마 사고로 거의 마비에 가까운 심각한 부상을 입음. | 2007년: 드라마 '주몽'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림. |
| 2014년경: 11년간의 약물 치료를 중단하고 본격적인 명상 수행을 시작하기로 결심. | 2024년: 영화 '대가족'에서 자신의 실제 법명인 '적정 스님' 역으로 특별 출연. |
| 2025년: 자신의 영적 여정을 담은 에세이 '그날 나는 붓다를 보았다' 출간. |
참고 자료
- 스님 연기하다 스님 될 뻔한 배우… 속세에서 道 닦습니다 - Daum,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v.daum.net/v/20250816004024387
- 스님 연기하다 스님 될 뻔한 배우… 속세에서 道 닦습니다 - 조선일보,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5/08/16/D77UTU5WYJC2HHRWDPW6HVH76Q/
- 강렬한 이미지의 연기파 배우 이재용 - 톱클래스,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topclass.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4529
- [조연의 품격] “이기 바로 의린기라”의 개성파 배우 이재용 - 월간조선,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201709100011
- [봉축 특집] 불자배우 이재용 인터뷰 - 불교신문,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831
- 이재용(배우) (r409 판) - 나무위키,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9D%B4%EC%9E%AC%EC%9A%A9(%EB%B0%B0%EC%9A%B0)?uuid=8739007f-c4c3-4d93-b079-0b8db9660616
- [단독 인터뷰] 배우 이재용, 진정 어린 연기로 대중과 소통하는 명품 배우 - 이슈메이커,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www.issuemaker.kr/news/articleView.html?idxno=4032
- 배우 이재용의 명품 악역 연기 비결은 철학 공부를 했기 때문이라고? #불교 #불교책 #이재용 #배우이재용 #미와경부 #야인시대 - YouTube,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shorts/nrbfCFtFbXA
- 이재용 (배우)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C%9E%AC%EC%9A%A9_(%EB%B0%B0%EC%9A%B0)
- 이재용(배우) (r262 판) - 나무위키,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C%9D%B4%EC%9E%AC%EC%9A%A9(%EB%B0%B0%EC%9A%B0)?uuid=2c06a137-7f69-42d1-a27c-2a428120f7aa
- 배우 이재용, 촬영 중 낙마 사고 후 마비가 왔던 사연은? MBN 240720 방송 - YouTube,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J24M-Gu6V5E
- 배우 이재용, 촬영 중 낙마 사고 후 마비가 왔던 사연은? MBN 240720 방송 - YouTube,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m.youtube.com/watch?v=J24M-Gu6V5E&pp=0gcJCcwJAYcqIYzv
- 극단적 선택의 직전에서 나를 구한 스님의 말씀 _ 이재용 [고인사이드(Go! Inside) 29회],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f7wMdfkGWsE
- 명품 배우 이재용의 인생 수행 기록 - BTN불교TV,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86214
- [불광초대석] 배우 이재용, 수행자 이재용 - 불광미디어,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bulkw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580
- 삶이 연기가 되고, 연기가 삶이 되다. 우는 남자, 배우 이재용 - 불광미디어,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bulkw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906
- 배우 이재용의 '삶에서 배우고 수행으로 사유한' 인생이야기 - 불교IN,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bulgyo-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3
- 인생 수행을 통해 배운 작은 깨달음들 | 영화배우 이재용 님과의 인터뷰 ep.04 - YouTube,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OvumbNjIOZ4
- 배우 이재용 '개뿔 같은 자존심 박살' 난 순간, 비로소 보였다 - 불교신문,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27005
- [BTN뉴스] 배우 이재용 “그날, 나는 붓다를 보았다” - YouTube,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_5AD8Gc9_cE
- 힘들고 방황했던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행 가피 때문이었습니다 - YouTube,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Wu08AvLsj_4
- 배우 이재용 아닌 불자 '적정'의 삶과 수행 - 법보신문,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29678
- 그날 나는 붓다를 보았다 - 예스24,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7275947
- '그날 붓다를 보았다' 배우 이재용의 인생 수행 이야기|4시의 뮤직스테이 250626 - YouTube, 8월 16,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MWI5DSWzu7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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