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도시에서 잊힌 경전까지: '보다 BODA' 108화 역사 미스터리 심층 분석
서론
'보다 BODA' 108번째 에피소드는 해저에서 잃어버린 과거의 실체를 인양하는 물리적 복원 작업과, 종교사 변두리에서 사라진 서사를 발굴하는 지적 복원 작업을 흥미롭게 연결하며 설득력 있는 서사를 구축한다. 본 보고서는 영상의 핵심 주제들을 학술적으로 심층 분석하여, 수중 고고학, 필사본학, 성서 비평학이 어떻게 역사를 재발견하고 재평가하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과정임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중 고고학, 고문서학, 성서학이라는 이질적인 분야들을 종합하여, 역사가 고정된 거석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종종 논쟁의 대상이 되는 서사임을 논증하고자 한다.
제1부: 나일강 삼각주의 잃어버린 항구 - 토니스-헤라클레이온과 카노푸스의 재발견
본 파트에서는 나일강 카노푸스 지류에 있었던 전설적인 항구 도시들의 역사, 침몰, 그리고 재발견 과정을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영상의 요약을 넘어, 포괄적인 지질고고학적 및 역사적 분석을 제공한다.
알렉산드리아 이전 시대: 교역과 신앙의 중심지
알렉산드리아가 부상하기 전, 토니스-헤라클레이온은 이집트의 독보적인 관문이었다. 이곳은 그리스 세계에서 오는 모든 선박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식 무역항(emporion)으로서, 활기 넘치는 다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다.1 도시의 창건은 기원전 8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
이 도시는 단순한 상업 중심지를 넘어 주요 종교 중심지이기도 했다. 도시에는 웅장한 아문-게렙 신전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1, 이 신전은 파라오들이 최고신으로부터 통치권을 인정받고 정통성을 확보하는 의식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2 매년 거행되던 '오시리스의 신비' 제전에서는 의식용 배에 오시리스 신상을 태우고 이 신전에서부터 카노푸스의 신전까지 행렬을 이루었는데, 이는 이집트 종교 생활에서 이 도시가 차지했던 중심적 위상을 보여준다.1
헤로도토스와 같은 고전 시대 역사가들은 영웅 헤라클레스가 이집트에 첫발을 내디딘 곳에 세워진 위대한 신전에 대해 기록했으며, 디오도로스는 도시의 이름을 헤라클레스와 나일강에 얽힌 신화와 연결했다.1 한때 순수한 전설로만 여겨졌던 이 기록들은 현대 고고학을 통해 구체적인 실체를 얻게 되었다.
침몰한 도시들: 신화 뒤에 숨겨진 지질학적 진실
영상에서 제시된 '지진과 쓰나미'라는 단순화된 침몰 원인[01:54, 02:42]을 넘어, 실제 침몰 과정은 점진적이고 다각적인 현상이었다. 프랑크 고디오 팀의 연구는 여러 지질학적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4
주요 지질학적 요인은 다음과 같다:
- 지반 침하(Subsidence): 지중해 남동부 분지 전체에 걸쳐 발생한 느리고 장기적인 지반 침하가 근본적인 원인이었다.5
- 해수면 상승(Sea-Level Rise): 고대에 이미 관측되었던 해수면 상승은 침하 현상을 더욱 악화시켜 저지대인 삼각주 지대를 점차 물에 잠기게 했다.5
- 토양 액상화(Soil Liquefaction): 이것이 결정적인 재앙의 요소였다. 점토와 물이 풍부한 삼각주의 토양은 액상화에 매우 취약했다. 거대한 신전과 건물들의 엄청난 무게에 대홍수나 해일로 인한 압력이 더해지면서, 점토가 갑자기 부피를 잃고 붕괴하는 현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4 이는 한때 단단했던 지반 위 거대 구조물들이 어떻게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는지를 설명해준다.
도시의 쇠퇴는 기원전 2세기 알렉산드리아가 건설된 이후 시작되었다. 기원전 101년경 발생한 주요 지질학적 사건들이 도시에 큰 파괴를 가져왔지만, 도시는 완전히 버려지지 않았다. 로마 시대를 거쳐 존속하다가 서기 8세기 말에 이르러 완전히 물속으로 사라졌다.1
프랑크 고디오와 현대적 발굴
도시의 재발견은 우연이 아니라, 프랑크 고디오가 이끄는 유럽해저고고학연구소(IEASM)가 1996년부터 수년간에 걸쳐 수행한 체계적인 조사의 결과였다.1 음파 탐지기, 핵자기공명 자력계와 같은 최첨단 지구물리학 탐사 장비를 사용하여, 연구팀은 아부키르만 해역의 11x15 km에 달하는 광대한 지역을 탐사했고, 2000년에 첫 발견을 이루었다.1
결정적인 발견 중 하나는 '토니스'(이집트식 이름)와 '헤라클레이온'(그리스식 이름)이 사실상 같은 도시의 두 이름임을 증명하는 비석의 발견이었다.1 이는 오랜 역사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쾌거였다.
발굴을 통해 도시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 거대 석상: 파라오, 여왕, 그리고 나일강 범람의 신 하피(Hapi)를 포함한 신들의 거대한 조각상.1
- 종교 유물: 아문 대신전의 유적과 함께 각종 제례 도구, 작은 신전들, 그리고 오시리스 숭배의 증거물들.1
- 해상 교역의 증거: 700개가 넘는 고대 닻과 125척 이상의 난파선은 이 도시의 활발했던 해상 활동을 증명한다.1
- 그리스-이집트 문화 융합: 최근 아문 신전 근처에서 그리스 여신 아프로디테의 신전이 발견된 것은, 이곳에 거주했던 그리스 상인 및 용병들과 이집트인들 간의 문화적 공존과 교류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이다.3
고고학, 문화유산, 그리고 국가 서사
최근의 유물 인양 발표가 전략적인 홍보 이벤트일 가능성이 크다는 영상의 날카로운 지적[04:13]은 타당하다. 발굴은 20년 이상 지속되어 왔지만9, 극적인 유물 몇 점을 선별하여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특별한 목적을 가진다.11 이집트 정부는 고디오 팀과 같은 국제 연구팀과의 협력을 통해 과학적 연구와 문화유산 홍보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발표는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어 이집트 경제의 핵심인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영광스러운 과거를 부각시켜 국가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한다.11 소수의 선택된 유물만 인양하고 나머지는 수중 유산으로 남겨둘 것이라는 발표는 문화 자산에 대한 이러한 전략적 관리를 잘 보여준다.11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히 과거를 발견하는 것을 넘어, 그 과거를 현재의 경제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여준다. 고고학적 발견의 '공표' 행위 자체가 특정 경제적, 국가적 브랜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가 되는 것이다. 이는 현대 고고학이 과학, 정치, 홍보의 교차점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비교 관점: 신안 해저 유물
수중 고고학의 어려움과 중요성에 대한 영상의 언급[05:44]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국의 신안 해저선 발굴 사례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1975년 한 어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이 14세기 중국 원나라 무역선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대대적인 발굴로 이어져 22,000점 이상의 유물을 세상에 드러냈다.12 거센 조류와 탁한 시야 속에서 격자(grid) 기반 조사와 같은 체계적인 방법이 동원된 발굴 과정은 매우 험난했다.16
신안선의 발견은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이 발굴은 14세기 동아시아의 해상 교역로, 조선 기술17, 그리고 중국, 한국, 일본 간에 교류되던 상품(도자기, 동전, 금속 공예품 등)의 종류에 대해 전례 없는 통찰을 제공했다.15 토니스-헤라클레이온처럼, 신안선 역시 무산소 환경의 해저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타임캡슐로서, 기존의 역사적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16 이 비교는 영상에서 언급된 수중 고고학 분야의 막대한 가치와 도전을 입증한다.
제2부: 악마의 성경 - 코덱스 기가스의 전설과 노동
물리적인 도시의 복원에서 단 하나의 거대한 필사본에 대한 지적, 물질적 분석으로 초점을 옮겨, 신화를 해체하고 그 안에 담긴 인간 노력의 심오한 이야기를 드러낸다.
'거대한 책': 중세 장인정신의 기념비
'코덱스 기가스'(Codex Gigas, 거대한 책)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중세 필사본이다. 그 규모는 높이 92cm, 너비 50cm, 두께 22cm에 무게가 75kg에 달하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20 금속 장식으로 꾸며진 가죽 표지의 목판으로 제본되었다.22
이 책은 원래 320장이었던 양피지 3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만들기 위해 약 160마리의 당나귀나 송아지 가죽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20 이는 1204년에서 1230년 사이, 현재의 체코 지역인 보헤미아의 한 베네딕토회 수도원에서 이 책을 제작하는 데 얼마나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었는지를 보여준다.23
내용 면에서도 이 책은 단순한 성경이 아니다. 라틴어 불가타 성경 전체, 요세푸스의 역사서, 세비야의 이시도루스가 쓴 백과사전, 의학 서적, 달력, 심지어 악령 퇴치 주문까지 포함하는 중세 지식의 총람이다.21
은둔자 헤르만의 전설
영상에서 언급된 극적인 전설[08:13]에 따르면, 수도원 규율을 어겨 산 채로 벽 속에 갇히는 형벌을 선고받은 한 수도사가 수도원의 영광을 위해 하룻밤 만에 이 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한다.21 불가능한 과업 앞에서 그는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대가로 책을 완성하고, 감사의 표시로 악마의 초상을 그려 넣었다고 한다.26
그러나 이 신화의 이면에는 더 현실적인 해석이 존재한다. 그 열쇠는 필사자의 서명인 '헤르마누스 인클루수스'(Hermanus Inclusus)에 있다.24 이 이름은 중요한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헤르마누스'는 수도사의 이름인 헤르만이지만, '인클루수스'는 전설처럼 형벌로서 '벽에 갇힌 자'를 의미할 수도 있고, 혹은 경건한 신앙심을 위해 '자발적 은둔'을 택한 수도자를 의미할 수도 있다.24
이 이중적 의미는 코덱스 기가스가 악마와의 계약의 산물이 아니라, 한 수도사가 아마도 큰 죄를 속죄하기 위해 평생을 바쳐 은둔하며 만들어낸 고된 노동의 결과물이라는 심오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24 실제로 필사본 내에 긴 개인적 죄의 고백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이러한 속죄의 이론을 뒷받침한다.24 이처럼 악마적 계약에 대한 신화는, 초인적으로 보이는 한 인간의 노동과 지식 집대성에 대한 경외감을 중세적 방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필경사의 손길에 담긴 미스터리
영상이 지적한 핵심 미스터리 중 하나는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 내내 필체가 노화나 양식의 변화 없이 놀라울 정도로 일관된다는 점이다.21 바로 이 균일성이 하룻밤 만에 책이 완성되었다는 전설에 불을 지폈다.
현대 고문서학 분석은 이 책이 한 명의 필경사에 의해 쓰였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24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작업이 쉬지 않고 계속했더라도 20년에서 30년은 족히 걸렸을 것이라고 추정한다.22 이 놀라운 일관성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표준화된 카롤링거 왕조 시대의 서체로 훈련받은 대가급 필경사의 엄청난 기술과 절제력의 증거이다. 면밀한 분석 결과 미세한 변화가 발견되기는 하지만, 다른 필경사의 개입을 시사할 정도는 아니다.28 수도원에서 자체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은 동일한 종류의 잉크를 일관되게 사용한 것 또한 통일된 외관에 기여했다.28
악의 얼굴과 신의 왕국
코덱스 기가스의 가장 유명한 특징은 50cm 크기의 전면 악마 초상화이다.20 이 삽화는 풍부한 상징성을 담고 있다.
- 병치 구조: 이 그림은 '천상의 도시'를 묘사한 전면 삽화 바로 맞은편에 의도적으로 배치되어, 선과 악, 구원과 파멸이라는 대립적 개념을 강력한 시각적 이중 구조로 보여준다.22
- 악마의 상징성: 붉은 발톱과 뿔을 가진 악마는 웅크린 자세를 하고 있다. 입가에서 뻗어 나온 두 갈래의 붉은 혀는 기만을 상징하는 뱀의 혀를 연상시키는 고전적인 성서적 은유이다.22 특히 주목할 점은 그가 담비(ermine) 털로 만든 허리띠를 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중세 시대에 담비 털은 왕족의 상징이었으며, 이는 그가 '어둠의 왕자'임을 나타낸다.22
- 불안한 천국: 반면, 천상의 도시는 어떠한 생명체도 없이 무균 상태로 묘사되어 있어, 이 구도에 또 다른 불안하고 모호한 층위를 더한다.24
이 필사본은 성스러운 성경 전체와 세속적이거나 금기시되는 지식(마법 주문, 거대한 악마 초상화)을 동시에 담고 있다. 이는 두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던 중세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창조주에게 신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적대자를 이해하는 것 또한 필요했을지 모른다. 코덱스 기가스는 전설이 말하듯 '모든 인간 지식'을 담으려는, 성스럽지만 동시에 불안한 총체적 탐구의 기념비인 셈이다.
제3부: 성경의 탄생 - 정경, 논쟁, 그리고 잃어버린 복음서들
단일 필사본에서 성경을 구성하는 책들의 집합으로 논의를 전환하여, 성경이 선택되는 역사적 과정과 그 과정에서 배제된 문헌들이 드러내는 또 다른 기독교의 모습을 탐구한다.
신의 말씀을 정의하다: 정경의 개념
영상의 지적처럼 성경은 선택의 결과물이다. '정경'(Canon)이라는 용어는 '규칙' 또는 '측정하는 막대'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카논'(kanon)에서 유래했으며, 특정 종교 공동체가 권위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책들의 모음을 의미한다.31
초대 교회는 신약 정경에 포함될 책을 결정하기 위해 몇 가지 핵심 기준을 사용했다 32:
- 사도성(Apostolicity): 사도 또는 사도의 측근이 저술했는가?
- 정통성(Orthodoxy): 그 가르침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핵심 신앙과 일치하는가?
- 보편성(Universality): 기독교 세계 전반의 교회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사용되었는가?
이 과정은 단일 사건이 아니라 수세기에 걸친 점진적인 과정이었다. 2세기 후반의 무라토리안 단편과 같은 초기 목록들은 이미 형성되고 있던 공감대를 보여준다.33 라오디게아 공의회(약 363년)와 가장 결정적이었던 카르타고 공의회(397년)는 정경을 '결정'했다기보다는, 이미 폭넓은 인정을 받고 있던 27권의 신약 목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비준'하는 역할을 했다.33
두 개의 구약성경: 가톨릭과 개신교 성경의 분기점
영상에서 언급되었듯이, 가톨릭과 개신교의 구약성경은 책의 수가 각각 46권과 39권으로 다르다. 이 차이는 어떤 고대 유대교 경전 버전을 기준으로 삼았는지에서 비롯된다.
- 칠십인역(Septuagint, 그리스어 성경): 그리스어를 사용하던 초기 기독교인들은 주로 '칠십인역'을 사용했다. 이는 그리스도 탄생 수 세기 전에 만들어진 히브리어 성경의 그리스어 번역본으로, 후대의 히브리어 정경에는 포함되지 않은 여러 책(토빗기, 유딧기, 지혜서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34
- 히브리어 정경: 서기 90년경 얌니아 회의에서 유대교 랍비들은 히브리어 성경의 정경을 공식적으로 확정하면서, 그리스어로 쓰였거나 후대에 기록된 책들을 제외했다.34
- 종교개혁: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마르틴 루터와 같은 개혁가들은 '근원으로 돌아가자'(ad fontes)는 원칙에 따라 더 짧은 히브리어 정경을 구약성경의 기준으로 삼았다. 그들은 칠십인역에만 있던 추가적인 책들을 '외경'(Apocrypha)으로 분류하여, 읽기에는 유익하지만 교리를 세우는 데는 사용할 수 없다고 보았다.34 반면 가톨릭교회는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이 책들('제2경전'이라 부름)의 권위를 재확인했다.36
| 표 1: 구약성경 정경 비교 |
| 문서명 |
| 토빗기 |
| 유딧기 |
| 지혜서 |
| 집회서 |
| 바룩서 |
| 마카베오기 상권 |
| 마카베오기 하권 |
| 에스델기/다니엘서 추가 부분 |
나그 함마디 문서와 영지주의라는 대안
1945년, 이집트 나그 함마디에서 고대 문서 묶음이 발견되었다. 대부분 영지주의 기독교 관점에서 쓰인 52편의 문헌으로 구성된 이 도서관은, 이전까지는 반대파인 정통 교부들의 비판적인 묘사를 통해서만 알려졌던 '이단'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게 해준 혁명적인 발견이었다.37
영지주의(Gnosticism)는 2-3세기에 성행했던 다양한 종교 운동으로, 그 핵심 교리는 정통 기독교와 근본적으로 달랐다.37
- 영지주의는 열등한 신(데미우르고스)이 창조한 결함 있는 물질 세계와 순수한 영적 세계 사이의 급진적인 이원론을 상정했다.
- 구원은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자신의 신성한 기원과 물질 감옥에서 탈출할 방법을 깨닫는 비밀스럽고 직관적인 지식, 즉 '영지'(gnosis)를 통해 성취된다고 보았다.39
- 인간의 영혼은 육체에 갇힌 신성한 불꽃으로 여겨졌으며, 예수는 죄를 위해 죽은 구원자가 아니라 이 비밀 지식을 전해주는 영적 안내자였다.41
'배신자'와 '제자' 다시 읽기: 유다, 도마, 마리아 복음서
정경에서 제외된 이 문헌들은 주요 인물과 신학적 개념에 대해 급진적으로 다른 묘사를 제공한다.
- 유다 복음서: 영상의 언급처럼, 유다는 악당이 아니라 영웅이다. 그는 예수의 영적 본질을 진정으로 이해한 유일한 제자로 묘사된다. 예수는 유다에게 자신을 당국에 '넘겨주라'고 요청하는데, 이는 배신 행위가 아니라 예수가 "나를 입고 있는 인간" 즉, 육체적 감옥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최고의 봉사 행위였다.42
- 도마 복음서: 이 복음서는 서사 구조가 아닌, 예수의 비밀 가르침 114개를 모아놓은 어록이다.45 핵심 메시지는 전형적인 영지주의 사상을 담고 있다. 즉, 하느님 나라는 미래의 장소가 아니라 "자신을 알 때" 지금 여기서 도달할 수 있는 존재의 상태라는 것이다.39 구원은 속죄가 아닌 깨달음이다.41
- 마리아 복음서: 이 문서는 막달라 마리아를 '사도들 중의 사도'라 불릴 만큼 탁월한 제자의 지위로 격상시킨다.48 그녀는 부활한 그리스도로부터 베드로를 비롯한 남성 제자들이 듣지 못한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 그려진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정말 우리 모르게 여자와 이야기하셨단 말인가?"라며 그녀의 권위에 도전하는데, 이는 지도력과 여성의 권위를 둘러싼 초대 교회의 실제 권력 투쟁을 반영한다.48
| 표 2: 정경 복음서와 영지주의 복음서의 그리스도론 비교 |
| 신학적 개념 |
| 예수의 본질 |
| 인간의 문제 |
| 구원의 길 |
| 신의 본질 |
정경 형성 과정은 단순히 신학적 논의가 아니라 정치적 과정이기도 했다. 특정 문헌을 선택하고 다른 문헌을 배제하는 것은 사도 계승과 같은 명확한 권위 구조와 표준화된 교리를 가진 통일된 교회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초기 기독교는 매우 다양했으며, 마리아 복음서와 같은 문헌은 베드로(제도권 교회를 상징)와 막달라 마리아(신비주의적 전통을 상징) 사이의 권력 투쟁을 보여준다. 결국 정경화 기준은 원-정통파의 신학과 구조를 지지하는 문헌에 유리하게 작용했고, 최종적인 성경은 기독교의 심장과 영혼을 차지하기 위한 권력 투쟁에서 승리한 신학 분파의 도서관이라 할 수 있다.
결론: 펼쳐지는 서사로서의 역사
본 보고서의 분석을 종합하면, 침몰한 도시든 신성한 경전이든 역사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니라는 '보다 BODA' 영상의 핵심 주제로 귀결된다. 프랑크 고디오와 같은 고고학자들의 세심한 작업은 잃어버린 세계를 다시 우리 눈앞에 펼쳐 보이고, 코덱스 기가스와 같은 단일 필사본에 대한 끈기 있는 분석은 악마의 전설을 인간의 신앙과 인내에 대한 증거로 변모시킨다. 마찬가지로, 나그 함마디에서 발견된 문헌들은 한때 확정된 것으로 여겨졌던 종교의 역사를 근본적으로 재평가하게 만든다.
현대의 고고학과 문헌 분석은 완성된 이야기에 각주를 다는 작업이 아니다. 그것은 과거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풍부하게 하고 복잡하게 만들며, 우리가 이전에 알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복잡하며, 논쟁적이었던 세계와 과거를 드러낸다. 아부키르만 해저에서 나그 함마디의 모래사막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역사 그 자체의 본질, 즉 발견, 해석, 상실, 그리고 복원의 끊임없는 과정 속으로 들어가는 여정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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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 과학, '神話 속 도시'를 깨우다 - 조선비즈,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26/2016082601403.html
- 이집트 해저서 클레오파트라 밀회장소 발견 - MBC 뉴스,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imnews.imbc.com/news/2010/world/article/2631280_30968.html
- 지중해에 가라앉은 신전서 수천년 전 보물 발견됐다 - 매일경제,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www.mk.co.kr/news/culture/10847869
- 바다밑 古代이집트 유물공개 - 조선일보,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1/06/09/2001060970015.html
- 2천년 전 해저도시 흔적?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인근서 수중 유물 인양,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146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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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33) 가톨릭과 개신교 성경 권수가 왜 다르죠 - cpbc News,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news.cpbc.co.kr/article/765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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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는 왜 예수를 배반했을까? - 프레시안,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320
- 베일 벗은 <유다복음> 어디까지 진실일까 - 시사저널,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08924
- [인터뷰] 조재형 박사 “도마복음은 역사적 예수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vop.co.kr/A00001636008.html
- 토마스 복음서 - 나무위키,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namu.wiki/w/%ED%86%A0%EB%A7%88%EC%8A%A4%20%EB%B3%B5%EC%9D%8C%EC%84%9C
- 막달라 여자 마리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ko.wikipedia.org/wiki/%EB%A7%89%EB%8B%AC%EB%9D%BC_%EC%97%AC%EC%9E%90_%EB%A7%88%EB%A6%AC%EC%95%84
- 마리아복음서 - 정준극 - 티스토리, 10월 21, 2025에 액세스, https://johnkchung.tistory.com/682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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